아시아 최대 규모의 전쟁기념관이라고 하는 전쟁기념관을 다녀왔습니다. 가볍게 생각하고 갔는데, 만만히 볼 사이즈가 아닙니다. 11시 도착해서 점심 30분 먹고 5시 40분에 지쳐서 나왔는데, 다 돌아보지도 못했고, 그것도 하나하나 본 것도 아니고 스윽 훑어보는 정도로 돌았습니다. 각 전선 별 전쟁상황까지 본다면......
일단 감상부터 말하자면 잘꾸며 놓았습니다. 그리고, 포장도 잘해놓았습니다. 6.25 전쟁관에서 서울 다리를 끊은 부분에서는 잘한 작전이었다고 표현한 부분은....
사진도 몇장 찍기는 하였지만, 박물관에서 유물(?)은 거의 찍지 않았습니다. 미니어처 몇 개만 찍었고, 밖에 전시되어 있던 탱크!!!.. 를 주로 찍었습니다. 아!! 영국 보빙턴 박물관 언제 가야 하는데.....
1. 야외전시장
전쟁기념관의 오른쪽에 위치하고 있는 야외전시장으로, 실내에 전시가 불가능한 덩치가 큰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 중 탱크들이 좋았고, B-52 폭격기의 압도적 크기에 놀랐습니다. 그리고, 제가 찍은 사진의 대부분이 이곳이며, 제 사진 이외에도 많은 전시품이 있으니, 꼭 한번 방문해보시기 바랍니다.
야외 전시장을 가면 제일 먼저 맞이해주는 것은 광개토대왕릉비 입니다. 물론 진품이 아니라, 복제품입니다. 각 면마다 비문을 해석한 판이 있습니다. 글자가 지워진 부분은 ㅁㅁㅁ로 처리되어 있습니다.
한국전쟁 때 참전했다가 노획된 Type 59 일명 호구식 전차입니다. 이건 호찌민 전쟁기념관에도 있었던 거 같네요.
M4A3E8 일명 M4 이지 에잇 별칭으로는 셔먼 입니다. 2차 대전에서부터 활약한 전차이며, 포가 85미리를 장착한 버전인 듯했습니다.
한국전쟁 막바지에 참전한 M48 패튼 전차입니다. 오오..위용이 대단합니다.
소련에서 생산해서 사용한 SU-100 구축전차입니다.
AH-1 일명 코브라 헬기입니다. 좀 다양한 라인업이 있는데, 정확한 모델은 명패를 안 찍어서 기억나지 않네요.ㅜㅜ
북한에서 남한으로 잠임 할 때 사용했던 반잠수정입니다. 해안 TOD의 주 임무가 이 반잠수정이 침투하지 못하게 감시하는 역할이죠.
연평해전에서 NLL을 사수한 참수리 357호 입니다. 실제 참수리호는 아니고, 전시목적으로 만든 모형인 듯합니다. 피탄 위치에 붉은색 페인트로 표시를 해놓았네요.
2. 중앙홀
국악기인 진고가 전시되어 있고, 매달 선정되는 이달의 호국인물에 대한 설명이 있습니다. 제가 방문한 2019-05-02 은 노종해 경감님에 대한 현양행사가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중학생 정도 되는 학생들이 단체관람을 와서 좀 북적되는 느낌이었네요.
3. 기획전시실
기획전시실은 특정 기간 동안 특별전시가 이루어지는 전시실입니다. 언제까지인지는 모르겠으나, 현재는 남북 정상회담 1주년 기획전시가 되고 있습니다. 볼만 하더군요.
4. 전쟁 역사실
한반도의 전쟁 역사를 다루고 있습니다. 석기시대부터 조선 중기까지의 전쟁사에 대해 전시되어 있습니다. 전쟁 역사와는 별개로 고조선을 죄다 고조선으로만 표기하는 것인지 의문이긴 합니다. 실제 국호는 조선이고, 다른 조선과 구분을 위해서 역사적 표기를 분리하는 것인데, 마치 국호가 고조선인 듯 표기를 하니 좀 아쉽긴 합니다. 6.25 전시실만큼 규모와 전시물 양이 많습니다.
5. 6.25 전쟁실
한국전쟁에 대한 많은 기록이 있습니다. 가장 많은 공을 들이고, 사료도 많은 기념관인 듯합니다. 그럴 수밖에 없으려나...
한강 다리를 일찍 끊어서 서울시민을 피난 못 가게 하였다는 피판은 있지만, 이럼으로써 6일간 저지를 하여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설명하는 것을 보면서, 미화는 어쩔 수 없는 건가 했습니다. 한국전쟁 반발부터 휴전협정까지 의 기록입니다.
문서 기록들도 꽤 많은데, 특이한 점은 한국 문서의 경우, 세로 쓰기와 죄다 한문이라 읽기가 어려운 반면 북한의 문서의 경우, 가로 쓰기에 죄다 한글이라, 읽기가 쉬웠다는 점입니다.
또한 휴전 협정문에 싸인은 북한/중국과 미국이 체결된 것이더군요, 고로, 종전선언에서 우리나라는 말할 수 있는 개제가 없는 듯합니다. 미국 측에 요청하는 것 이외엔 답이 없는 건가?..
고무줄놀이를 하는 미니어처가 있고, 이 고무줄을 노리는 소년이 드럼통 뒤에 숨어 있습니다. 손에 가위가 들려있는데, 사진에선 안 보이는군요.
6. 대형장비실
생각해보니 왜 여기는 사진을 안 찍었나 싶네요. 전시 품목은 이것저것 있지만, 기억나는 것은 김일성 리무진과 이승만 차량입니다. 그리고, 소련 짚도 있었네요. 그 외에도, 여러 개의 전시물이 있습니다. T-34-85 전차도 있었는데, 이거 사진을 안 찍다니..ㅜㅜ
7. 유엔실
한국전쟁(6.25) 때 한국을 지원한 국가에 대한 전시가 되어 있습니다. 각 국가별 무장이 전시되어 있고, 지원받은 내역들, 유엔군에 대한 설명도 되어 있습니다. 유엔군이지만, 총지휘는 미국에 넘겨졌고, 참전을 희망하였을 때, 미국에서 선별했다고 되어 있었습니다. 어느 국가인지 기억은 없지만, 3개국은 참전을 지원하였지만, 미국에서 사양했다고 하였지만, 지원국 목록에는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8. 기증실
일반인 혹은 회사에서 보유하고 있던 유물을 기증받아 전시하는 전시실입니다. 전시실 입구에 어느 분이 무슨 전시물 외 몇 점 등의 감사패 형태의 명패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각 전시물마다, 기증해주신 분 혹은 단체명이 적혀 있습니다.
9. 해외파병실
한국이 해외로 파병 나가서 한 역할 관련 유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당연하게도 베트남전 관련 전시도 되어 있지만, 약간 내용은 적었던 느낌입니다. 호찌민의 전쟁기념관 과는 비교 불가였습니다. 머 호찌민 쪽은 전쟁 당사자라 당연한 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현재도 파병되어 있는 군인 수가 표시되어 있네요. 현재도 1109명의 우리나라 병사들이 파병되어 있다고 합니다.
10. 국군 발전실
한국군의 발전 모습을 시대순으로 보여주는 전시실입니다. 한국군이라기 보단, 한반도에 있던 군대의 발전상을 보여준다고 보는 게 맞을 듯합니다. 석기시대부터 현재까지 무기들의 발전상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전시실에는 전차들 미니어처가 전시되어 있고, 총기류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총기류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번 가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그나저나 모신나강의 라인이 이쁜 거 같습니다.
야외 전시장에 전시되어 있던 M48 패튼의 미니어처입니다.
한국군의 K-1 전차 미니어처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K-2 흑표의 미니어처입니다. 이외에도 많은 미니어처가 있습니다 K-9 자주포도 있어서 사진 찍은 듯한데, 사진이 안 보이네요.
코너에서 나가지 않고, 사격을 하는 총입니다. 앞부분에 카메라가 달려 있고, 조준기 위치에는 모니터가 있습니다. 그리고, 앞에는 권총 크기의 총이 달려 있습니다. 실제 사격은 저 총기에서 사격이 되는 걸로 추축 됩니다.
11. 기타
위에서 언급한 것 이외에도 많은 전시물이 있습니다. 한국전쟁 50주년 을 맞이하여 만들어진 전사 자명 비 회랑은 잘 꾸며 놓은 듯합니다. 각 국가별로 별도의 비가 있고, 미국의 경우, 각주별로도 분류가 되어 있습니다. 이곳을 지나면서 훑어만 보아도 마음이 숙연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한반도에서 있었던 전쟁의 기록이 되어 있는 전쟁기념관은 삼각지역 12번 출구로 나오면 찾기가 수월합니다. 아니면 국방부를 찾으셔도 되겠네요. 국방부 바로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으니.
사진을 보시면 알겠지만, 제 취향은 확실함을 느낄 수 있네요.
꼭 탱크만이 아니라, 우리 조상들의 아픈 전쟁 역사의 기록들이니, 한 번쯤 방문하는 것을 적극 추천해드립니다.
근데, 한 번에 다 보려고 하지 마세요. 너무 힘듭니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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